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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회, 한국어 ‘우선언어’ 제외 권고… 교육계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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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 하원 교육위원회가 한국어를 집중 지원 대상인 ‘우선언어(Priority Languages)’에서 제외하도록 권고하면서 호주 한국어 교육계와 한인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호주의 아시아 역량 강화’ 보고서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우선언어로 지정하고, 한국어는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등과 함께 ‘지원언어(Supported Languages)’로 분류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언어에는 학교 언어교육 거점 구축, 대학 언어강좌 보호, 교사 인력 확충, 대학입학순위점수(ATAR) 가산점 등 집중적인 지원이 제안된 반면, 지원언어에는 교육과정과 자격 인정, 커뮤니티 언어교육 연계 등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지원이 제안됐다.

한국어는 1990년대 호주의 핵심 아시아 언어 중 하나로 지원됐으며, 2013년에는 다섯 번째 우선 아시아 언어로 지정됐다. 이후 한호 관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으며, 한국어 학습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드니한국교육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주 전역 68개 초·중등학교에서 9,500명 이상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2026년 대학에서 한국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도 4,100명을 넘는다.

호주 한국학계는 이번 권고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과 교사 양성, 대학 한국학과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에 4개 우선언어의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한국어 제외 사유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한국어 우선언어 제외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약 한 달간 5천 명이 서명했으며, 한인사회에서도 호주 정부에 권고안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한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와 한국어 교육 수요를 근거로 한국어를 우선언어에 포함하도록 호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한편 호주 연방 교육부는 현재 정부가 권고안을 검토 중이며, 한국어는 여전히 호주 국가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의 뉴 콜롬보 플랜에서도 한국어는 우선 아시아 언어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권고는 아직 정부의 최종 결정이 아니며, 한국어의 기존 정책적 지위도 변경되지 않았다. 호주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의회 보고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도록 돼 있어, 향후 한국어의 우선언어 포함 여부와 선정 기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심층 보도: 한국어, 왜 호주의 ‘우선언어’에서 빠졌나… 선정 기준을 묻다 | SBS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