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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실 수업 3분의 1 ‘행동 관리’에 소모…연간 12주 학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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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중학교에서 수업시간의 약 3분의 1이 학생들의 수업 방해 행동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2주의 학습시간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립연구센터(CIS)가 전국 초·중학교 교사 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절반 이상은 최소 수업시간의 20%를 학생 행동 문제를 관리하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16%는 수업 대부분을 부적절한 행동 관리에 할애한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 행동이 수업시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교사는 3%에 불과했다.

특히 심각한 문제 행동보다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비교적 가벼운 수업 방해 행동이 학습시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교사의 약 60%는 대부분 또는 모든 수업에서 학생들이 허락 없이 대화한다고 답했고, 44%는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교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수업에 지각하는 행동도 흔한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개별적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라도 반복되면 상당한 학습시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사 대부분은 학생 행동 관리 능력에 자신감을 나타냈으며, 60% 이상은 학교가 대부분의 날 차분하고 질서 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교사의 자신감과 실제 수업 방해 문제는 별개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행동 문제는 교사들의 건강과 업무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0명 중 1명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학생 행동이 자신의 건강과 복지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약 4분의 3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교사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교사의 약 두 배였다.

CIS는 이번 조사가 교사나 학생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많은 교사가 매일 어려운 교실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전국적으로 명확한 학생 행동 기준을 마련하고 학교와 교사가 이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영국의 사례처럼 학생 행동 교육을 강화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정기 설문조사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비교적 가벼운 수업 방해라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한 행동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스윈번대 멜린다 데이비스 선임 강사는 수업시간의 3분의 1을 단순히 ‘손실’로 규정하는 것은 복잡한 교육·사회적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배경과 상황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s://www.topdigital.com.au/news/articleView.html?idxno=3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