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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생 학업성취도 장기 하락…공립·사립 격차와 교실 집중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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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생들의 수학과 읽기 성적이 장기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립학교와 독립 사립학교 학생 간 학업 성취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교실 내 소음과 무질서, 디지털 기기로 인한 집중력 저하 역시 국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교육연구위원회(ACER)가 발표한 2025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 따르면 호주 15세 학생들의 수학·읽기·과학 성적은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세 영역 모두 성취도가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 유형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공립학교 학생들의 과학·읽기·수학 평균 점수는 독립 사립학교 학생들보다 약 50점 낮았으며, 이를 학습 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2년 반의 차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정부와 주·준주 정부는 이러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34년까지 공립학교에 필요한 재정을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성별 차이도 나타났다. 읽기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성취도를 보였고, 수학에서는 남학생이 앞섰으며 과학에서는 남녀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교실 환경도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호주 학생의 41%가 수업 중 소음이나 무질서가 자주 발생한다고 응답해 국제 평균 31%보다 높았다. 또한 39%는 다른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 역시 OECD 평균 28%를 크게 웃돌았다.

호주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노트북과 태블릿 등 다른 디지털 기기도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이슨 클레어 연방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화면 사용을 줄이는 일종의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PISA 자료에서 나타난 디지털 기기 사용과 학업성취도의 연관성만으로 기기 사용이 낮은 성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호주의 학업성취도는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과학과 읽기에서 각각 11위, 수학에서 17위를 기록했으며 OECD 평균 학생들과 비교하면 과학·읽기에서는 약 1년, 수학에서는 약 6개월 앞선 수준으로 평가됐다.

2025년 PISA에서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Learning in the Digital World)’ 영역도 새롭게 도입됐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 결과 호주는 OECD 평균보다 32점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일본·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와 에스토니아가 이 영역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호주가 국제적으로는 비교적 높은 학업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취도 하락과 학교 간 격차, 교실 규율 및 디지털 기기로 인한 집중력 저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앞으로의 주요 교육 과제라고 지적했다.


출처 : https://www.koreanherald.com.au/%ed%98%b8%ec%a3%bc-%ed%95%99%ec%83%9d-%ec%88%98%ed%95%99%c2%b7%ec%9d%bd%ea%b8%b0%c2%b7%ea%b3%bc%ed%95%99-%ec%84%b1%ec%b7%a8%eb%8f%84-%ec%9e%a5%ea%b8%b0-%ed%95%98%eb%9d%bd%ec%84%b8-%ea%b3%b5%eb%a6%bd/